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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SoHo)의 한 귀퉁이에는 사람의 해골을 연중 입구에 걸어두는 가게가 있다. 웬일인가 싶어 유리창 안을 들여다보면 가게 안에는 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뉴요커들이 ‘현대판 골고다 언덕'이라고 별명을 붙인 이 ‘에볼루션 상점(The Evolution Store)’은 온통 죽은 짐승의 해골과 잔해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

‘미친 과학자가 생각해낸 가게'라는 소문을 뒷받침하듯, 벽에는 죽은 짐승의 시체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남미산 야행성 포유동물인 아르마딜로, 비버, 들소, 주머니쥐 같은 짐승들이 마치 사진에 찍히기를 기다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진열되어 있다.

겹겹이 쌓아올린 선반 위에는 방부처리된 온갖 종류의 나비가 늘어서 있어,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빠지지 않던 곤충채집 숙제를 연상시킨다. 유리로 된 케이스 안에는 냉동건조한 박쥐, 전갈, 딱정벌레 등이 진열되어 있는데 어떤 것은 알콜에 담겨 있고, 어떤 것은 유리관 속에 진공 보존되어 있다.

테이블 위 그릇 속에 있는 기이한 모습의 뼈가 무엇인지 직원에게 물어보면 너구리 생식기에서 발라낸 뼈라는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래 주머니가 있어 무심코 젖혀보면 그 안에는 북미산 늑대의 일종인 코요테의 해골이 가득 차 있어 몸서리를 치며 뒷걸음질하게 된다.

얼룩말과 같이 고운 무늬를 가진 짐승의 가죽은 카펫이나 방석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얼룩말 가죽으로 만든 러그의 가격은 무려 1천7백달러나 한다. 수없이 많은 방울뱀들도 뼈를 엮어 만든 선반 위에 마치 목걸이처럼 줄줄이 꿰어져 걸려있다.

이 상점은 동물의 해골 외에 갖가지 향을 첨가한 사탕도 팔고 있는데, 먹기 전에는 반드시 재료로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메스칼 벌레를 향료로 사용한 사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해골은 물론 수상쩍어 보이는 외계인 해골 역시 선반 위에 진열되어 있다. 그 곁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담은 물리학 서적이나, 각종 해부학 관련 화집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Evolution2.JPG ‘에볼루션’에 있는 물건들은 이처럼 시중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진귀한 것들이다. 그러나 가격까지 특별하지는 않은 편이다. 하긴 비교 상대가 있는 물건들이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지 싼 편인지 알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인기 품목 중에는 냉동건조한 쥐가 한 마리에 29달러, 1억6천5백만년 전에 서식했던 공룡의 화석화된 대변이 12달러, 화석화된 공룡 알이 3달러에 팔리고 있다.

장차 의사나 생물학자, 문화인류학자를 꿈꾸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함께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이 가게는 간단히 말해 자연과학박물관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과학박물관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진열된 물건들이 모두 가격표를 달고 팔리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주소: 120 Spring Street, New York, N.Y. 10012
▶문의: 1-800-952-3195, 212-343-1114
▶영업시간: 월∼일 오전11시∼오후7시
▶교통편: 6번 지하철을 타고 스프링스트릿 역에서 내림
▶ http://www.evolutionnyc.com/ (또는 www.theevolutionstore)
▶ www.myspace.com/theevolution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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